(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강릉에서 20대가 사기전화로 600여만원을 가로챘다.
강원 강릉경찰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70대 노인에게서 사고처리 비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29ㆍ강릉시) 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26일 밤 10시26분께 강릉의 한 여관에서 무작위 전화에 연결된 이모(73) 할머니에게 아들 행세를 하며 "사고쳤는데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3차례에 걸쳐 65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일명 '보이스 피싱' 수법을 모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으며, 다급한 상황 설명에 놀란 이 할머니가 속아 넘어가자 범행을 계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할머니는 도박 등으로 돈을 날린 아들이 잘못될까 봐 걱정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김씨가 전화를 걸어 또다시 변호사 비용으로 300만원을 요구자 수상히 여기고 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돈을 받으려고 공중전화로 향하던 김씨는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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