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 언론이 새해 첫 날부터 일본으로 건너간 새 슬러거 이대호에게 기대를 표하는 기사를 올렸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닛폰'은 1일자 보도를 통해 이대호를 '승리 탈환의 사자'라고 표현하며 이대호에 대해 "오카다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4번타자의 임무를 맡은 이대호가 1996년 이후 오릭스의 첫 우승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이대호가 "오릭스가 우승하기 위해 왔다. 홈런이 아니라 타점에 집중하고 싶다. 루상에 나간 주자가 있을 때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배팅에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며 이대호를 '우승청부사'라고 표현했다.
또한 스포츠닛폰은 "이대호는 천성의 장타력에 유연성있는 타격 스타일이 매력이다. 우승 탈환을 목표로 하는 이번 시즌에는 3번 고토, 4번 이대호, 5번 T-오카다로 '클린업 트리오'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상대팀 견제도 분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좌-우-좌 지그재그타선'의 완성인 것이다. 이대호가 일본 리그에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고 2010년도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기록됐던 T-오카다가 부활하면, 오릭스 타선은 상대의 대응이 어려운 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매체는 오릭스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가 세 자릿 수 타점을 해줬으면 좋겠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힘써준 구단에 감사하고 싶다. 구단도 진심, 선수도 진심, 이제 현장에서 보답할 차례다. 절대라는 것은 없다. 그러나 절대로 우승하겠다"라고 밝힌 우승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한편 이대호는 오는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열리는 오릭스 구단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야구 사냥에 나선다. 2월 말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며, 3월 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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