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지동원 2호골' 선더랜드, 맨시티 1-0 극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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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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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2호골 성공 장면 [이미지 =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선더랜드의 지동원이 2012년 첫 경기에 팀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새해 첫 날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지동원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선더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서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8분에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조차 얼마 남기지 않아 경기가 끝내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보인 순간에 지동원은 역습 찬스에서 스테판 세세뇽의 스루 패스를 받아 맨시티의 수비수 사이를 제치고 골키퍼 조 하트도 뚫은 이후 골을 넣었다. 지동원의 골은 지난해 9월 첼시와 치른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리그 데뷔골을 넣은 후 무려 114일만이다.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후반 33분께 니클라스 벤트너 대신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최근 3경기에서 경기에 오르지 못하고 4경기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후반 37분 맨시티의 패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좋은 기회를 머뭇거리다가 날렸던 지동원은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이으며 '지동원의 날'을 만들었다.

선더랜드는 이날 경기 내내 맨시티에게 끌려다녔다. 맨시티에게 수차례 슈팅을 허용했으며 볼 점유율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유달리 강했던 상대 선더랜드 수비를 뚫지 못했다.

'0-0'의 상황이 계속되던 후반 33분 마틴 오닐 선더랜드 감독은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 강화를 다소 줄이고 공격수 지동원을 조커로 내세운 것이다. 지동원이 따낼 수 있을 한 방을 노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따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용병술은 맞아 떨어졌고 지동원은 '선더랜드의 영웅'이 됐다. 

선더랜드는 이번 경기의 승리로 '5승 6무 8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단숨에 13위로 부상했다. 9위 에버튼과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한 상황으로,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오닐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1패'로 오닐 감독의 부임 이후로 팀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선더랜드에 뜻하지 않은 일격에 쓰러지면서 불안한 1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치고 골득실만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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