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 및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 지수를 조사한 결과 각각 100과 91을 기록했다.
실질가격은 명목가격(3.3㎡당 가격)에서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연평균 소비자 물가가 오른 만큼을 뺀 것이다. 지수는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올랐던 2006년을 기준(100)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이었고,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보다 크게 하락한 2008년 상반기 수준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2011년 명목가격은 1787만원으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 4%(71만원)를 뺀 실질가격은 1716만원이었다. 이는 2006년 실질가격인 1천719만원과 비슷한 값이다.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당시 2840만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2583만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실질가격이 5년전보다 낮은 이유는 명목가격보다 물가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2006년보다 1.6% 오르는데 그쳤고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히려 떨어진 반면 물가는 같은 기간 4.0%나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도 대내외 주택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며 “정부나 연구소들의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3.5% 정도 되는 만큼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6년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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