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년 전 미시간호수서 침몰한 배, 사적지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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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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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132년 전 미국 미시간호수에 침몰된 난파선이 국립 사적지로 지정됐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월터 B. 앨런(Walter B. Allen)’호(號)가 ‘국가 지정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배는 지난 1880년 4월 미시간호 운항 중 침몰했다. 위치는 위스콘신 주 남동부의 쉬보이건 호변에서 약 11km 떨어진 곳의 해저 52m 지점이다.

‘월터 B.앨런호’는 당시 폭풍을 만나 침몰했다. 다행히 선체가 뒤집히지 않고 호수 바닥에 똑바로 가라앉아 있다. 오대호 침몰 난파선 가운데 상태가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스콘신주 ‘해양수중고고학회(Maritime Underwater Archaeology)’는 146년 전인 1866년 ‘월터 B. 앨런호’는 건조됐다고 했다.

배는 나이애가라 폭포를 피해 온타리오호와 이리호를 연결하는 ‘웰랜드 운하(Welland Canal)’ 전용으로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앨런 호는 오대호 운하 전용 선박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배는 시카고에서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 도시까지 곡물을 실어간 뒤 석탄을 싣고 돌아오는데 이용됐다. 사고 당시 선원들은 모두 구출됐다.

위스콘신 주 역사학회 짐 드래거 부회장은 “국가 지정 사적지 등재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대호에 이 같은 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고 오대호의 선박 운송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시간호수에는 침몰선 수천 척이 잠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500여 척은 탐사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미시간호수 물이 차갑고 깨끗하기 때문에 배가 폭풍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일정 깊이 이하로 가라앉으면 원상태를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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