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5000원(2.31%) 오른 110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월12일 108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20여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162조7658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유럽 재정위기로 67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5개월간 60%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활약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였던 IT업종은 새해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IT 업종은 전날보다 2.22% 올랐고, 종목별로는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SDI와 LG전자 등도 각각 2.55%, 1.71% 올랐다.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사업부에서 후발업체들을 완벽하게 따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는 6일 발표되는 4분기 실적 잠정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대체로 4조7000억원 이상을, 일부 증권사는 5조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6.41%) 현대중공업(5.8%) S-Oil(4.48%) 신한지주(4.42%)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3.71%) 운수창고(3.57%) 철강금속(3.31%) 서비스업(3.22%) 등이 두드러졌다.
이날 상승 마감한 종목은 상한가 7개 포함 574개, 하락 마감한 종목은 574개였다. 보합 종목은 65개였다.
코스닥도 7.04포인트(1.39%) 오른 513.83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이중 인터넷이 4.83%의 상승폭으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운송(3.34%) 정보기기(2.80%) 화학(2.77%) 출판,매체복제(2.51%) 코스닥 신성장기업(2.34%) 디지털컨텐츠(2.27%)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가비아(14.98%) SK컴즈(14.67%) 2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이상네트웍스(5.34%) 예스24(4.81%) 다음(2.75%) 다나와(0.75%)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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