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진흥원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비 등으로 받은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이 과정에서 수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이사장은 매년 진흥원과 아카데미 원생 1000여명을 모집해 학기당 250만~450만원의 학비를 받으면서 이 중 일부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김 이사장은 각종 청탁 명목으로 최 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모씨에게 2억원대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한예진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김 이사장이 학비 횡령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에 대한 용처 조사에서 정씨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3일 심문에 앞서 ‘정씨에게 돈을 건넨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에 방통위는 자료를 내고 “퇴직한 정 보좌역의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최 위원장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의 EBS 이사 선임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는 공모절차를 통해 교육계 추천으로 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9명의 이사 중 1명으로 선임됐고,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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