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3일 이라크의 수니파 국회의장이 시아파가 이끄는 정부의 공권력 남용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알 누자이피 국회의장은 전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군경이 시민을 억압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정치에 개입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자이피 의장은 "이라크의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무고한 시민에 대한 폭력과 재산권 침해, 자의적인 구금, 불공정한 재판이 만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갈등으로 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하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철수 이후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수니파인 살레 알 무트라크 부총리의 해임을 요청하고,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에게 암살단 조직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두 종파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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