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의 영향으로 지방 정부들의 '땅 장사' 수입이 크게 줄었다.
중국지수연구원은 3일 '2011년 중국 130개 도시 토지거래 정보' 보고서에서 성도(省都)를 포함해 경제가 발달한 130대 도시의 토지매각 총수입이 1조8천억위안(3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3% 급감했다고 밝혔다.
도시별 토지매각 수입은 상하이(上海)가 1천260억위안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16.7% 격감했고 베이징(北京)도 1천19억위안으로 뒤를 이었지만 전년 대비 37.9% 줄었다. 톈진(天津), 항저우(杭州), 우한(武漢), 다롄(大連) 등도 토지매각 수입 상위 10위권에 들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중서부 지역의 토지매각 수입은 크게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충칭(重慶)의 토지매각 수입은 784억위안으로 10.1%, 선양(沈陽)은 618억위안으로 86.8%, 쿤밍(昆明)은 557억위안으로 147%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쑤저우(蘇州)도 작년 토지매각 수입이 866억위안으로 20.4% 증가해 동부지역 공업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10대 도시의 작년 토지매각 수입은 7천764억위안으로 전체 도시의 42%에 달했다.
황위(黃瑜) 지수연구원 부원장은 "작년 부동산 경기 둔화로 개발업체들의 토지매입 열기가 많이 식었으며 전반적으로 토지 거래량 및 거래단가가 하락해 토지시장이 '엄동설한'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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