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사면에 정치범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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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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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얀마 정부는 대사면 조치를 따라 3일(현지시간) 수감자 석방을 시작했다. 정치범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6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2일 재소자 석방 및 감형을 골자로한 사면령에 서명했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인도주의에 기반해 국가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령에 따라 일부 수감자는 석방됐다. 사형 선고자는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각 재소자의 형기는 단축될 예정이다.

다만 현지 활동가들은 지금까지 수감자 수백 명이 풀려났지만 정치범은 단 22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나마 사면된 이들도 모두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리는 얼마나 많은 수감자가 사면될지 확답할 순 없지만 대략 남성 800명과 여성 130명이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활동가들과 미국 등 서방국은 사면 대상에 정치범이 너무 적다고 비난했다.

인권운동 진영과 재소자 가족들은 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했던 국가 화합을 이루기에는 미흡하다고 했다.

그들은 여전히 많은 정치범이 갇혀 있다고 비난했다.

학생 운동가인 피요 민 테인은 “사면령으로 일반 수감자들만 풀려났으나 정치범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국도 미얀마 정부의 사면 조치에 실망을 드러냈다.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부족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 예상에 상응하지 않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1000명이 넘는 정치범들이 복역 중인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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