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활성화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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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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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이 새해 들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카드업계가 체크카드 혜택을 속속 늘리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관련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의 대책은 정부의 카드대책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는 분석이다.

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조만간 카드매출 중 체크카드 비중을 높이는 등 금융당국이 내놓은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이 카드매출 중 체크카드 비중을 현재 18% 수준에서 연내 30%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해 업계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뒤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계열사인 광주·경남은행에서 발급하고 있는 현금카드(입출금만 가능)를 앞으로는 체크카드로 발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신청 즉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체크카드의 혜택도 확대할 방침이다.

연회비를 신용카드보다 훨씬 저렴하게 하고, 해외이용 시 사전신고제 폐지, 계좌잔고 안내 서비스 도입, 은행의 예금·대출과 연계한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겸한 카드로 일정 금액 미만은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그 이상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투인원’ 서비스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카드사업을 분사한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SK카드의 경우 은행을 같은 계열로 두고 있지만 은행 수수료를 떼고 나면 역마진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체크카드는 은행 예금 계좌와 연계돼 있어 은행 수수료 0.2%도 물어야 한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카드사업을 분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 수수료 부담이 없다. 체크카드 비중 확대 또한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당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카드업계는 올해 사업계획에도 상당 부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체크카드 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 개발에 고심 중”이라며 “체크카드 사용 유인책은 상당부분 부족하지만 어떻게든 정부 대책은 따라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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