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개통 1년…가까워진 춘천, 얼마나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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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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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매매가 누적상승률 5.31%, 전세 6.39%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 회사가 서울인 40대 가장 장모씨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후 춘천으로 이사했다. 장씨는 "지하철로 서울까지 1시간 남짓 걸리는데다 집값이 서울보다 싸고, 아이들이 좀더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 신혼 전세집을 구하는 30대 김모씨도 경춘선역이 다니는 인근 지역으로 알아보고 있다. 나날이 뛰는 서울의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주말엔 춘천, 가평 등으로 나들이를 다니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서울의 전세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춘천을 눈여겨보고 있다. 1년 전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출퇴근이 가능해졌고, 서울보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돼서다.

현재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일반열차는 1시간 19분, 급행열차로 1시간 3분이 소요된다. 또 다음달 경춘선 준고속열차(ITX청춘)가 개통되면, 춘천~서울 고속도로, 복선전철에 이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1시간여만에 이동하는 수단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같은 교통 편익에 힘입어 경춘선 전철 개통 후 매매가, 전세가가 지난 1년여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시 매매가 누적상승률은 5.31%를 기록했다. 전세가 누적상승률은 6.39%였다.

춘천역 인근 D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에 경춘선 개통호재로 춘천역, 남춘천역 인근 아파트들이 많이 올랐다”며 “많이 오른 곳은 매매가가 4000만~5000만원정도 올랐고, 전세도 3000만~4000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 부동산실거래가에 따르면 남춘천역 인근 석사동 현진 에버빌 2차 아파트 84.96㎡의 경우 지난해 초 2억4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연말엔 2억8800만원까지 올랐다.

춘천역 인근 근화동 신성미소지움 84.97㎡의 매매가도 지난해 초 1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연말 2억18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면적의 전세도 지난해 3월 1억2000만원에서 9월1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퇴계동 현대2차아파트 59.76㎡의 매매가는 지난해 초 1억800만원에서 연말 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해 신규 분양도 줄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의 동면아이파크를 비롯 약 2000여가구가 춘천에 쏟아졌다.

올해도 춘천 동면에 일성 트루엘, 효자동에 현진에버빌 3차 등 1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라 지금은 조금 주춤해진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수급불균형이 여전하기 때문에 인해 상승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춘천역 인근 중개업소측은 “다음달 개통되는 준고속열차도 별로 호재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이미 다 반영이 돼 있어서 앞으로 크게 오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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