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천연가스 시장 中 수요에 달렸다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천연가스 시장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에너지정책이 법령을 통해 결정된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2011~2015년 경제개발 5개년 규획 기간 천연가스 목표를 발표할 때 전세계 천연가스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이에 주목됐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법령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천연가스 소비는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현재 세계 4대 천연가스 소비국이다.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이 1090억㎥에 달했으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천연가스를 향후 10년 간 에너지 정책의 중요한 초석으로 보고 있다. 석탄 보다 친환경 에너지이면서 중국 내 매장량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Jefferies)의 최신 보고서는 향후 10년 간 중국이 전세계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매년 1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천연가스를 어디에서 공급하느냐가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현재 중국은 천연가스 공급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충당하고 있다.

해외 천연가스 파이프를 통해 수입하는 규모는 4%에 불과하다. 액화가스로 변환해 수입하는 물량도 11%다 . 하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구조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천연가스 소비와 수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파이프 등의 물류 인프라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해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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