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공천권,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박영선 후보가 “국민의 의사를 바로 반영하는 당이 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4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은 새로운 리더십과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 국민이 공감하고 열망하는 ‘시대가치’를 보여준 분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게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가치를 △재벌특혜, 정치검찰, 국민 무시에 대한 분노와 절망 △계파와 지역, 파벌과 세대갈등 극복 △2030세대와의 소통 △4050세대에 희망 등으로 규정하고, “민주통합당이 이에 공감하고 절절히 느낀다면 국민들은 화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함께하는 선거방식을 통해 시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 인물로 혁신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혁신 행동으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압승시 재벌·검찰·MB정권과 맞서 국민들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가비리수사처를 설치해 정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박지원·이인영 후보측으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선 “원칙은 합종연횡 방식이 아니라, 가치와 원칙에 입각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대를 교체하려는 분들과는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함께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선 “인위적인 물갈이가 아닌 국민들이 바라는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주장해 온 ‘국민경선예비공천’을 도입할 경우 계파정치나 알박기 정치 등이 없어질 것이다. 비례대표 역시 권역별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복지정책을 두고는 "특권층을 위해 일하는 정당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진짜 복지와 가짜 복지를 추구하는 본질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과학원장 영입과 관련해선 “대선에서는 영향력이 분명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 당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정치에 뜻을 밝힌다면 적극적으로 연대나 영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