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저축은행 압수 2000억대 미술품 국외 경매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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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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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헹에서 압수한 2000억원대 미술품들이 올해 국외 경매 시장에서 매각될 예정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해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삼화·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중국 유명화가 인자오양의 작품 등 91점을 처분하고자 최근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미술품은 퇴출당한 저축은행 경영진이 부실 대출의 담보로 확보했거나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적 가치가 높아 장기간 소장하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도 예보가 이들 작품을 팔기로 한 것은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지급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예보는 이들 미술품의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고자 홍콩 등 국외 경매업체에 거래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몸값이 치솟은 중국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 전체 가격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경매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매각 대상인 91개에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만 15점에 달한다.

특히 천리엔칭의 ‘잠긴 도시’, ‘전쟁을 피한 날’, ‘분노의 청년’, ‘여행의 끝, `선로의 여행길‘이 있다.

중국 아방가르드 대표 화가인 장샤오강의 `블러드라인 시리즈‘, `빅패밀리‘도 매각 목록에 올랐다. 그의 초기작 `빅 패밀리 No.1‘과 `영원한 사랑‘은 국외 경매에서 각각 100억여원, 110여억원에 팔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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