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필라르 시에 있는 병원에서 이날 오전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알프레도 소시마로 대통령실 대변인은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건강을 되찾고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2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가족과 함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의 엘 칼라파테에서 휴가를 보내고 나서 이 병원에 입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오는 24일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며, 이 기간 상원의장을 겸하는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병원 근처에는 전날부터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쾌유를 빌었으며, 일부는 텐트를 친 채 밤샘을 하기도 했다.
친(親) 정부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La Campora)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위한 헌혈 캠페인도 벌였다. ‘라 캄포라’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 막시모 키르치네르(34)의 주도로 2003년에 등장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조직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3일 대선 1차 투표에서 54.11%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12월10일 임기 4년의 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2010년 10월27일 6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한편 남미에서는 2009년부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 등 전·현직 정상들이 잇따라 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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