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을 찾아 과거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던 중국인들이 최근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고 나라가 부강해지면서 본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파즈완바오(法制晩報)는 4일 미국 종합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 최신 잡지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미국에 이주했던 중국인들이 점차 중국으로 ‘유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수도인 워싱턴 시내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은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떠나면서 중심 지역 몇 곳만 빼고는 눈에띄게 썰렁해진 상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던 중국인 인구 수 역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0년 미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뉴욕 맨하튼 차이나타운 인구는 지난 조사 때보다 9% 감소했다.
실제로 미국이민학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이민을 떠나는 중국인 수는 2006년 8만7703명에서 2010년 7만863명으로 줄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유학과 연구, 연수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하는 사람들중에는 특히 각부문에 걸쳐 전문성이 뛰어난 엘리트 인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유학 연구단계에서 부터 장학금 등 자금 지원을 비롯해 주택 지원, 세제 우대 혜택 등 다양한 특전을 제시하며 해외로 나간 우수인력을 끌어들이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정책에 따라 미국 최고 암연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스이궁(施一公)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난 2008년 모국인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명문대인 칭화(靑華)대에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 연구활동과 함께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중국 노동시장에 숙련공 부족과 함께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외에 있는 일반 노동자들 역시 본국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속속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각지에서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근로자 평균 임금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된데다 경제가 발전하고 주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 경제적 원인의 이민 수요가 감소하고, 이제는 오히려 귀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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