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돼 올 상반기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반등 시점이 빨리 왔다.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은 이달 4일 기준 kg당 30.5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말부터 2주 연속 올라 30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또한 웨이퍼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셀과 모듈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반덤핑 제소, 재고조정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메이저들의 가격 인하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시장 전문가는 “가격이 올랐지만 앞으로 큰 반등은 없을 것 같다”며 “상반기까지는 누적된 재고가 많은 상황으로, 30달러 안팎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불확실성도 팽배하다.
오는 2월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만기 도래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태양광 최대 수요국으로서 국채 재발행 성공 여부 등이 태양광 시황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는 “이탈리아 국채 문제는 태양광뿐 아니라 유럽 전체 시장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