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소매유통업체 1천4곳을 대상으로 올해 매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태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은 예상 매출액이 3조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매출 증가율 13.2%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대형마트는 올해 1조 4732억원 매출이 예상돼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 11.1%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슈퍼마켓도 올해 7447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5.4%의 증가율을 예상했으나 지난해 증가율 17.9%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편의점은 매출 1397억원으로 매출증가율이 19.3%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매출 증가율 29.4%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역 소매 유통업계의 매출 부진은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데다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소매 유통업 경기가 어려운데도 지난해 신규 점포수는 크게 늘어 업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백화점은 총 6곳으로 변화가 없었지만,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정관점과 롯데마트 부산점이 지난해 개점했고, 올해에도 1곳이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지난해 107개가 개점한데 반해 폐점한 곳은 23개점에 그쳐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슈퍼마켓은 61개점이 개점한데 반해 55개점이 폐점해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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