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1년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장외 채권거래량은 5782조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매매에 참여한 증권사의 거래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통안증권의 경우 발행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채에 대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지난해 1596조원의 거래량으로 전년대비 203조원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는 발행량이 증가하며 거래량 소폭 증가했으나 금융채의 경우 발행량이 줄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2010년말부터 시작된 자본유출입 규제와 낮아진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때문에 순매수액이 작년 64조3000억원에서 41조5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견고하게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원화표시 채권이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써의 시험을 무난히 치룬 것으로 판단됐다.
전체 채권발행시장은 발행액이 전년대비 4% 감소해 수급에서의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했고 발행잔액의 경우 만기의 장기화에 따라 7% 증가하며 1300조원 시대를 도래했다. 일반 회사채(ABS제외) 발행잔액은 작년대비 21% 증가한 179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내 채권거래량은 지난해 584조2671억원에서 815조1380억원으로 39.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채의 경우 553조7715억원에서 791조4981억원으로 42.93% 증가했다.
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2011년 채권시장은 국내요인 보다는 국외의 다양한 재료에 영향을 받으며 움직였으나, 저금리에 따른 변동성 감소에 전반적으로 박스권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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