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40조9530억원으로 2005년 12월 제도 도입 이래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생보업계의 적립금은 10조7364억원(26.2%)으로 은행업계 19조 9288억원(48.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퇴직연금 시장점유율(M/S)이 1% 이상인 주요 생보사들의 적립금 규모는 삼성생명 6조4497억원(15.7%), 교보생명 1조8135억원(4.4%), 대한생명 1조585억원(2.6%), 미래에셋생명 5325억원(1.3%) 순이다.
이들 생보사는 퇴직연금시장 급성장으로 지속적인 유지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차별화된 사후관리서비스를 고안해 내고 있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축해 VIP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경제연구소와의 업무 연계를 통해 VIP 고객사에 각종 경제, 경영정보와 법률자문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매 분기 퇴직연금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수익과 운용 성과, 세제 개편안 등을 설명하는 ‘운영보고회’를 실시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도입 단계의 컨설팅이 비포(Before)서비스라면 ‘운영보고회’는 애프터(After)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개인이 퇴직자산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가입 고객들에게 1대 1 투자상담서비스인 ‘클리닉 데이(Clinic Day)’를 실시 중이다.
회사 소속 투자상담 전문가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문의사항에 답변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가입 기업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제도 교육으로 서비스 특화에 나섰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전, 후 고객사 담당자를 초대해 퇴직연금 실무 처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애로사항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밖에 오는 2015년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내건 ING생명은 ‘플랜매니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별 전담 플랜매니저가 인사, 노무, 연금계리, 회계, 세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 담당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가입 고객들이 복잡한 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치해야 한다”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안정적 자산운용을 통한 노후재원 관리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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