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내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연쇄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24명이 숨지고 66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경찰과 이라크 내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이륜차에 장착됐던 폭발물이 터졌다.
사건 직후 첫번째 폭발 현장 근처의 한 교차로에서 도로에 매설됐던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폭발했다.
이후 이라크 북부 카지미야 지역에서 두 건의 폭발이 거의 동시에 발생했다.
경찰은 이중 적어도 한 건에 차량 폭발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 내무부 소식통은 사드르 시티 부근에서 사망자 9명과 부상자 35명이, 카지미야에서 사망자 15명과 부상자 31명이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드르 시티 사건의 피해자들 대부분은 일감을 구하던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라 인명피해 상황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미군이 철수한 이후 다수이자 정부를 주도하는 시아파와 소수인 수니파 사이의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왔다.
최근에는 수니파 최고위직 인사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하셰미 부통령이 결국 쿠르드족 거주지역으로 피신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사드르 시티와 카자미야에서 이날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시아파 주민들이 주로 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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