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 축적되면 만성질환 발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08 15: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surfactant)는 서로 섞이지 않는 물질의 경계를 완화해 물질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노폐물을 쉽게 제거하는 기능도 있다.

계면활성제는 식물성기름이나 석유부산물로 만들어진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원유를 정제한 찌꺼기인 석유부산물로 만들어진 계면활성제다.

석유부산물로부터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로는 알킬황산염(Sodium Lauryl Sulfate·SLS), 알킬에테르황산염(Sodium Lauryl Ether Sulfate·SLES), 디에탄올아민(Diethanolamin·DEA) 등이 있다.

◆ 주부습진·간기능장애 불러

이들 성분은 강한 세척력으로 피부에 자극을 준다.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해 새집증후군 등의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기도 하다.

인체에 축적될 경우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게 반복되면 암이나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몸은 피부막으로 보호되는데, 합성계면활성제는 그 피부막과 각질층을 파괴하고 체내에 침투한다.

합성계면활성제는 강력한 세정작용으로 오염 부분은 물론 피부막이나 각질의 지방까지 녹인다.

각질이 손상된 피부는 수분의 증발을 막을 수 없어 피부가 터지고 습진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합성세제를 사용한 후 나타나는 주부습진이 바로 합성계면활성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본 과학기술청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토끼 피부에 직접 합성계면활성제를 발랐을 때 이 성분의 0.53%가 혈액 중에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혈액에 침투한 물질은 체내에 넓게 퍼지게 된다.

◆ 장기간·직접 사용 피해야

몸에 한 번 흡수된 합성계면활성제는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간장이나 비장, 신장 등에 축적돼 간기능 저하나 세포장애를 일으킨다.

실제 미국에서 발표된 독성학 보고서에 의하면 계면활정제는 피부에 쉽게 침투하고 심장과 간·폐·뇌 등의 주요 장기에 5일간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세제에 포함된 석유화학계 계면활성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우리 몸에 신경기능 장애가 일어나며, 면역력 저하로 인해 아토피·천식·비염이 발생한다는 국내 보고도 있다.

합성계면활성제에는 단백질을 녹이는 작용이 있어 인체세포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녹여버린다. 이로 인한 유전자 변형은 암이나 만성적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합성계면활성제의 독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두피나 입 속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린스, 치약 등을 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계면활성제는 세포막 재생을 방해하기도 하므로 세포가 왕성하게 분열·생성되면서 성장하는 영·유아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각종 세제를 사용할 때는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쓰도록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