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시민제안제도 보상금의 10배 이상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행정혁신위원회 일반보상금 지급을 위해 모두 8400만원을 편성했다.
보상금은 연구 과제를 제출한 행정혁신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포상금으로 전액 지급될 예정이다.
시는 ‘행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에 따라 공통과제 기준으로 4~5인 이상 500만원, 2인 이상 300만원, 1인 이상 100만원 이내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의정부시가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는데도 불구, 지난해 7600만원 보다 800만원이 오른 보상금을 지급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2009년 47.0에 이어 2010년 41.9, 2011년 41.4로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자체 수입으로 직원들의 인건비 조차도 충당하기 힘들 정도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특히 시가 올해 시정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시민들에게 지급할 시민제안제도 보상금은 고작 700만에 그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모(49)씨는 “급식비가 없어 점심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이고, 취업을 못해 고통스러워 하는 청년층이 허다한데 지역경제를 신경써야 할 시가 보상금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으로 말이 안된다”며 “차라리 그럴 돈이 있으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상금은 조례에 따라 집행되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며 “행정혁신위원회의 연구과제는 단기간에 효과 보다는 장기적으로는 시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정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행정혁신위원회를 운영, 지속적으로 수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2010년 11월 일반행정분과, 보건복지분과, 교육문화분과, 도시교통분과 등 4개 분과위 49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행정혁신위원회를 출범, 그동안 30건의 연구과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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