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찬장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인사말과 축하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부부동반으로 초청돼, 참가 인원은 총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최고경영자(CEO)인 부사장에게 격려와 감사인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향후 경영현안 전반에 걸쳐 부사장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사를 통해서도 그룹 전체의 주요개발과제 및 경영현안이 산재한 보직에 부사장들을 앉혀 CEO의 자질 검증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장의 생일 만찬은 삼성특검 이후 4년만인 지난해 재개됐다.
지난해 칠순(七旬) 만찬장에서는 이 회장의 진갑(進甲·만 61세) 때 밀봉했던 타임캡슐이 개봉됐다.
캡슐 하단에는 '2003년 1월9일 우리의 모습과 꿈을 이 작은 공간에 간직하다. 2011년 1월9일 오늘,우리의 소망이 풍성한 열매로 맺어 있음을 확인하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캡슐 안에는 당시 제작된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당시 부회장)·김순택 미래전략실장·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사장단에게 컬트와인 '시네 쿼 넌 레이블스 시라 2007' 캘리포니아산 '피터 마이클 벨 코트 샤도네이 2006'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회장은 만찬 후 이르면 10일 소비자가전쇼(CES) 201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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