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여사 당선되면 공직 진출 가능”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미얀마 정부는 8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4월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수치 여사를 공직에 채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고문인 네이 진은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서 당선, 국회로 진출하면 정부 내에서 적당한 직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 진은 “공직 진출 여부는 전적으로 수치 여사의 마음에 달린 문제”라면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번 보궐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4월 1일 상·하원의 48석을 대상으로 보궐선거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미얀마 선거위원회는 지난주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단체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당 재등록을 승인했다.

NLD는 지난 2010년 11월 20년 만에 실시된 총선 당시 수치 여사의 선거 참여를 원천 봉쇄한 선거법에 불복, 총선 참여를 거부했다. NLD는 선거법에 따른 정당 등록도 거부해 정당 자격도 박탈당했다.

NLD는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수치 여사도 보궐선거에 참여할 계획이다.

수치 여사의 대변인인 니안 윈은 “수치 여사가 의원으로 당선된 뒤 어떻게, 어디에서 활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수치 여사는 조만간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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