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의학전문지 ‘흉부(Ches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 30명을 대상으로 20명은 니코틴 카트리지를 끼우고, 10명은 뺀 채 전자담배를 5분 동안 피우게 한 뒤 호흡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 카트리지를 끼운 채 전자담배를 피운 그룹만 기도가 수축하고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자담배에 이러한 기도변화를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성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바르다바스 연구원은 말했다.
전자담배를 피운지 불과 몇 분만에 기도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면 이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걱정스럽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전자담배산업협회의 레이 스토리 회장은 전자담배엔 니코틴, 물, 프로필렌 글리콜, 글리세롤, 풍미제(flavoring) 등 5가지 성분밖엔 들어있지 않으며 모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것들이라고 반박했다.
전자담배는 이 성분들을 태우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담배연기가 없어 보통담배처럼 제2, 제3 간접흡연 노출 걱정이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제3 간접흡연 노출이란 담배연기 속의 독성성분들이 흡연자의 옷, 가구, 기타 표면에 묻어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FDA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담배엔 사람에게 독성이 있거나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바르다바스 연구원은 전자담배가 금연에 이르는 과정에서 임시 “교량” 역할을 해 준다고 하지만 전자담배가 실제로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담배를 끊고자 한다면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같은 금연보조제나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같은 처방약 등 효과가 밝혀진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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