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혈액 수급 비상… 3.5일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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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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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지역 혈액 수급 비상… 3.5일분 불과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광주·전남지역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농축적혈구(RBC) 보유량은 1234유닛(unit)으로 적정 보유량 7일분의 절반인 3.5일분에 불과하다.

특히 O형과 A형은 각각 2.8일분밖에 남지 않았다.

혈액이 부족한 것은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군부대의 훈련이 강화되면서 단체 헌혈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의 헌혈자 수는 19만2751명으로 2010년 19만8409명, 2009년 20만1828명에 비해 매년 줄고 있다.

학생이 12만8268명(66.5%)으로 가장 많고 일반인 3만641명(15.9%), 군인 1만5081명(7.8%), 종교인 427명(0.2%), 기타 1만8334명(9.6%) 순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은 1262명이 헌혈에 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고 대학교는 동신대가 1160명, 고등학교는 광주 광덕고 687명, 자치단체는 해남군이 416명을 기록했다.

헌혈의집 전남대센터는 최초로 3만명을 달성했으며 충장로센터는 지난해 3만8779명을 기록해 전국 헌혈의집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적십자 혈액원은 헌혈을 늘리기 위해 헌혈의 집 운영시간을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1시간 연장하고 등록 헌혈자 7만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장성군청을 시작으로 시ㆍ군ㆍ구 등 지자체를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하는 등 혈액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적십자 광주전남혈액원 이건연 홍보담당은 "헌혈 약정단체를 대상으로 헌혈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학생은 봉사활동 8시간을 주고 단체나 기업도 헌혈을 하면 일종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정착되면 헌혈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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