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남시와 LH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는 성남시의 아파트 건설부지 매입계약 연장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애초 일정대로 오는 3월 말까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라고 통보했다.
시는 위례택지개발지구 A2-8블록 6만4713㎡ 매입해 128㎡ 아파트 1137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었다. 시는 아파트를 분양하면 1017억원(총분양금 6613억원-총사업비 5596억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수익금은 위례지구 A2-1블록 7만9574㎡에 추진할 60㎡ 이하 임대아파트 2140가구 건립비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임대아파트는 수정ㆍ중원구 본시가지 주택재개발구역 주민이 재개발 사업이 끝나 다시 입주할 때까지 거주할 순환용 주택이다.
그러나 시의회 한나라당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며 분양 아파트 건립비 2232억원을 삭감하면서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장대훈 시의회 의장은 "지방정부가 공공사업을 해야 하는데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한다면 민간사업자와 같은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사업성이 결여된 공동주택 사업을 지방채까지 발행해 가며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성남재개발세입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비 삭감에 따른 재개발 이주용 임대주택 건립 차질을 우려하며 시와 시의회에 상생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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