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삼성 '진화하는 TV' vs LG '84인치 초고화질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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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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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과 LG의 올해 TV전략은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스마트라이프'라는 화두를 경쟁사들에게 던졌다. 확고한 시장 지배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밑바탕이다.

LG전자는 대형 3D TV 라인업 보강을 선언했다. LG가 채택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 TV가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CES 2012 개막에 앞서 '한계를 뛰어 넘는다(Pushing Boundaries)'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 1500여 명이 참석한가운데 9일(현지 시각)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삼성전자 CE담당 윤부근 사장이 나서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설명했다.


◆삼성 미래형 TV 'ES8000'

삼성이 올해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한 2012년 스마트TV 신제품은 'ES8000시리즈'다.

이 제품은 TV를 중심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카메라·가전제품 등 모든 기기를 서로 연결시키려는 삼성 전략의 시발점이다.

ES8000시리즈는 우선 쉽고 편리한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제공하는 '스마트 인터렉션(Smart Interaction)'을 지원한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콘텐츠(Smart Contents)'와 매년 TV가 새로워지는 경험을 가능케 할 '스마트 에볼루션(Smart Evolution)' 등도 제공된다.

윤부근 삼성전자는 사장은 "올해 스마트TV 신제품에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해 사람들이 TV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온 가족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시그니처 서비스(Signiture Service)'도 제공한다.

시그니처 서비스는 가족 콘텐츠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 운동 콘텐츠 '피트니스(Fitness)', 유아용 콘텐츠 '키즈(Kids)'로 구성된다.

기기간 연결을 지원하는 '올쉐어(AllShare)'도 개선됐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콘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집 밖에서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All Share Play)'를 지원한다.

특히 삼성 스마트TV는 세계 최초의 '진화하는 TV(Evolution TV)'로 매년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현되었다.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간단히 TV의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모든 기능이 최신화 된다.

LG전자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서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은 55인치 3D OLED TV를 소개하고 있는 안승권 사장.


◆LG, 초대형·초고화질 3D TV 공개

안승권 LG전자 사장은 9일(현지시간) CES 201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풀HD 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UD TV를 소개했다.

올해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FPR 3D TV 보급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다.

FPR 방식은 패시브 방식으로도 불린다. TV 화면에 3D 효과를 발휘하는 얇은 필터 역할을 하는 필름을 부착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LG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는 패시브 패널 시장점유율이 10.4%로 셔터안경 패널(10.1%)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저렴한 패시브 방식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런던올림픽과 18개 국가들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주요 원인이다.

TV 신제품에 접목될 독자개발 기술도 공개했다. LG전자가 지난 2년간 개발해 온 스마트 TV용 자체설계 칩셋 ’L9‘은 3D 스마트 TV 경쟁력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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