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서규용 장관 "송아지 1000마리 구매해 요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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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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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송아지고기 시장을 적극개척하기로 하고 농협과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쇠고기 유통구조합리화, 물가등 농정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농협이 농가로부터 6개월령 육우 송아지 1000마리를 구매해 송아지고기를 시범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아지 판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생후 2개월령 이전에 미리 축협·낙협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계약체결 농가로부터 6개월령을 기준으로 55만원 내외에서 농협이 구매하되 지육중량에 따라 지급액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송아지고기 판매 확대를 위해 농협중앙회의 육우브랜드인 목우촌 육우의 판매점(미소와돈)을 확대키로 했다. 축낙협의 육우판매점과 기존의 유명 육우식당 등과 연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군납, 육포생산, 항공기 기내식, 호텔 등에도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우와 육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시장개방에 대응해 육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서규용 장관의 설명이다.

서 장관은 "농가가 송아지를 사육하는 6개월간 송아지 고기 요리법을 개발하고 음식점을 개척하겠다"며 "수요가 많으면 송아지 구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아지 고기 요리 수요를 늘려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원 선까지 떨어진 육우 송아지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서 장관은 "농촌진흥청과 농협, 시도 관계관 회의를 거쳐 암소도태 일정을 정하겠다"며 "암소 도태 효과가 2~3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구제역 청정국으로 복귀하면 K팝 열풍 등을 활용해 한우를 K푸드의 주력 수출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값 하락에도 쇠고기값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단계를 2단계 이상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도축, 가공, 포장, 판매를 한꺼번에 하는 업체인 농협 안심축산의 시장 점유율을 올해 20%, 2015년 50%로 높이겠다"며 "점유율이 절반을 넘으면 한우 한마리당 69만원의 유통 비용이 줄어 6.4%가량 쇠고기 소비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활성화해 쌀 유통비용을 쌀값의 21%로 줄인 것처럼 현재 86개인 도축장을 36개로 줄여 대형화함으로써 쇠고기 유통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서 장관은 "공산품은 몇 개 회사만 조사하면 수급을 알 수 있고 몇개 생산라인 증설로도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며 "농산물은 불특정 다수인 농민이 생산하는 주식인데다 기후 문제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이어서 물가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가격 담당 차관, 차관보, 국장뿐 아니라 과장과 계장도 지정했다"며 "물가안정책임제가 실명제인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6개월령과 8개월령 송아지 요리 시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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