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국외 금융사 3곳 M&A 진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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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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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배당 지난해 보다 많을 것"

우리금융그룹은 10일 '설맞이 행복한나눔' 행사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이팔성(오른쪽) 우리금융그룹회장이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에게 쌀 3500포대를 전달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국외 금융회사 3곳에 대한 인수합병(M&A) 진행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10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맞이 행복한 나눔‘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시아 2곳에서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지역에서도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기존의 `빅3’ 체제에서 `빅4‘ 체제로 재편되면 금융그룹 간 순위 다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수익성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어 신년 경영전략으로 해외진출을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은행과 증권을 제외한 여타 부문의 시장지위는 중하위권으로 경쟁그룹 대비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비은행 부문의 확충 및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혀 이번 해외진출 언급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회장은 배당과 관련해 ”지난해 주당 250원의 배당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으면 좋을 것이다. 오래간만에 이익이 많이 나 소액주주들의 기대가 클 것이다“며 인상 의지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0년 1조19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주당 250원, 총 2015억원을 배당했으며 지난해는 실적 호조로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다른 회사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입장도 있어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이 회장은 ”우리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언젠가 1 이상으로 오를 것이며 올해도 자사주를 계속 살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분사와 관련해서는 ”(금융당국과) 부딪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금융 전체의 큰 틀에서 보고 우리금융은 개별 금융회사 차원에서 살피다 보니 단기적으로 상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그렇지 않는 견해로 보인다.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오매불망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바라고 있다. 당국에서 좋은 시그널을 보냈다. 다만, 민영화 방식은 어떤 방식이 좋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일본과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독일도 좋아지고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위험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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