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가동을 시작한 MRV는 총 630만㎡ 부지의 마힌드라 월드 시티 내 위치해 있다. 마힌드라 월드 시티는 자동차 뿐 아니라 특히 이 중에서도 MRV(51만㎡)에는 마힌드라가 자랑하는 첨단 자동차 연구단지다. 엔진 개발부터 신차 국제인증까지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진다. 최근 마힌드라가 내놓은 신차 XUV500 이 곳에서 개발됐다.
MRV는 아직 미완성이다. 주요 시설 위주로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현재 약 1200명이 이 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향후 이 인원은 3000명까지 늘어날 계획이다. 그만큼 아직 국내 언론에게조차 공개되지 않은 곳이다. 이 곳을 한국 기자단이 언론 최초로 찾았다.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마힌드라 리서치 밸리. (쌍용차 제공) |
이 곳에선 마힌드라의 SUV 모델인 스콜피오나, 끌레오, XUV500이나 농기계(575DI, 8560 터보) 등이 시험중이었다. 폴 하비(Paul Harvey) 테스트 총괄 매니저는 “이 곳에서 16만㎞를 주행한다는 가정 하에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마힌드라 관계자는 특히 2개월 전 완공한 엔진 시스템 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 18명이 근무하는 이 곳에선 온도나 각종 상황에 따라 자체 개발한 신차의 연비와 배출가스, 내구성 등을 시험한다. 인도 내 인증은 물론 유로4 같은 인증도 이 곳에서 이뤄진다. 하비 매니저는 “곧 유로5 이상의 인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M.V.H 시스템에서는 첨단 시설은 아니지만 무음실도 보유했으며,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사운드 품질 평가, 엔진 소음 평가실도 갖췄다.
◆“쌍용차 연구소와의 협업 방식 고민중”= 하비 매니저는 “쌍용차 평택 연구소에서도 많이 가 봤다. 인상적이었다”며 “쌍용차 연구진 2명도 이 곳을 방문했으며 양 연구소의 공동개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는 기술 면에서는 쌍용차가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식, 향후 공동 플랫폼 및 신차 개발을 위해 구체적인 협업 체제를 갖추겠다는 인식이 담겨 있었다.
실제 이 곳에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 로터스에서 22년 동안 근무하다 14개월 전 합류한 하비 매니저를 비롯,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출신의 연구 인력이 다수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연구소 설립 이후 첫 작품인 XUV500 개발에 이어 쌍용차와의 협업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마힌드라 뭄바이 본사에 근무하는 B.바오빅(Bhaumik) 마힌드라 제품개발부문 자동차파트장(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문성 있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동시에 국내 젊은 엔지니어를 키워내고 있다”고 했다.
디자인 리뷰 등과 관련 LG상사를 포함한 해외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동변속기 개발을 위해 호주나 한국 회사와 공동 프로젝트도 개발한다고도 했다.
그는 “엔진 독자개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일부분은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갖고 있지만 주요 부품은 독자 개발한다”고 했다. 또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도 개발중이며 각각 2014년과 2013년 하반기에 상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기술 부문 주요 파트너사는 오스트리아 AVL이다. 변속기나 기어박스 부문에선 각각 영국 리카르도, 독일 FEB 사와 협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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