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체포 아랑곳하지 않고 29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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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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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 2008년 축출돼 국외에 머물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전(前) 대통령이 정부 측의 체포위협에 개의치 않고 29일 귀국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일간 ‘더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10일 무샤라프가 이끄는 야당 전파키스탄무슬림리그(APML)의 파와드 차우드리 대변인이 전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우드리 대변인은 “파키스탄을 위해 전쟁에서 영웅적으로 싸운 그는 정부 측 술수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무샤라프는 파키스탄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007년 12월 암살되는 상황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토 전 총리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현 대통령의 부인이다.

레흐만 말리크 내무장관은 그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주르 와산 신드주(州) 내무장관은 무샤라프가 귀국하면 카라치시의 한 감옥에 수감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무샤라프는 지난 8일 화상으로 카라치에 열린 지지자들과 만났다.

그는 집회에서 정부의 체포위협에도 이달 말 귀국, 정계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차우드리 대변인은 이어 전세계가 무샤라프를 파키스탄과 동일시했다고 했다.

따라서 현 정부가 그를 체포하면 국내외적으로 자국의 지위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테러조직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사살된 이후 자신의 측근인 당시 미국 대사를 통해 ‘군의 쿠데타를 막아달라’는 메모를 미국에 전달하려 한 이른바 메모 게이트 등에 휘말려 곤경에 처해있다.

한편 파키스탄 제1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와 최근 인기를 더해가는 야당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정의를 위한 운동)는 무샤라프의 귀국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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