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분이라도 퍼트연습을 해두면 그 보답이 따른다. [사진=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2시즌이 열렸다. 투어프로들 못지않게 아마추어 골퍼들도 시즌오픈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골프는 ‘준비’하지 않으면 항상 그 수준에 머무르는 법. 잊히지 않을 한 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준비①= 시즌에 웃으려면 겨울을 잘 보내야 한다. 그 중 으뜸은 스트레칭이나 하체단련이다. 강욱순프로는 이맘 때 설악산에 가서 등산으로 몸과 마음을 다지곤 했다. 그는 오색약수터 근처에 베이스 캠프를 마련하고 하루 한 번씩 대청봉을 올랐다고 한다. 다음, 라운드를 위한 준비다. 라운드가 예정돼 있으면 술자리를 피하고 연습을 밀도있게 하면서 라운드를 대비하는 것이다. 2012년엔 아무렇게나 라운드에 임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다.
△준비②= 골프에서도 ‘운’은 있게 마련이다. 남자골프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77· 남아공)는 “골프에서 행운은 준비된 골퍼들에게 찾아온다”고 단언한다. 가만히 앉아서 운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운을 자신 쪽으로 돌리라는 얘기다.
예컨대 홀인원을 하려면 볼이 홀을 지나치게 쳐야 한다. 올핸 파3홀 티샷용 클럽을 한 번호 길게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굽어진 퍼트라인에서 퍼트할 때 홀 위쪽(프로 사이드)으로 쳐야 홀인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턱이 높은 벙커샷을 할 때는 실패를 염두에 두고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볼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벙커를 탈출하지 못한 볼은 자신이 만든 발자국에 멈추는 일이 잦다. 볼이 벙커턱을 맞고 벙커 밖에서 구르고 있을 때 재빨리 발자국을 정리해두는 것은 이런 ‘불운’을 막는 길이다. 볼이 벙커 밖에 있을 때에는 벙커내 자국을 골라도 벌타가 없다.
△준비③= 갖가지 준비 중의 으뜸은 ‘꾸준한 퍼트 연습’이다. 하루 5분이라도 매일매일 퍼트 연습을 해두면 반드시 그 보답이 기다린다. 스코어에서 퍼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대부분의 승패가 퍼트에서 가름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퍼트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육체적 수고가 뒤따르는 것도 아니다.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올해 벌써 11일이 지났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골퍼들은 2012년을 자신의 구력에서 의미있는 한 해로 맞이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