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은 11일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열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본사 건물 외벽은 이미 '스탠다드차타드'로 변경 표기된 상태며, 이달 중 SC제일은행의 전국 점포·통장·전산시스템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변경된다.
SC제일은행은 이날 선포식을 통해 전 세계 SC은행과 공통분모를 갖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했다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리처드 힐 SC은행장은 "행명변경 후에도 제일이라는 DNA는 계속해서 은행 정체성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SC은행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현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비지니스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리처드 힐 행장은 이날 5분 남짓한 환영사를 모두 완벽에 가까운 한국어로 구사하며 의욕적인 면모를 보였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본부, 기업금융본부, 인사부, 재무부 등 주요 본점 부서들의 하부 조직을 재편성하는 등 사명 변경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또한 본점 직원 중 160여명은 경력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SC금융지주, SC증권, SC캐피탈, SC저축은행, SC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어 임원급 20여명과 일반 직원 800여명은 명예퇴직을 했다.
한편 1958년 설립된 제일은행은 지난 2005년 SC그룹으로 인수된 후 54년만에 명칭이 사라지게 됐으며, 이로써 조흥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서울은행 등 1960~1970년대 경제개발을 이끌었던 5대 은행 명칭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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