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강에서 보수 삭제’ 당내 반발 확산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1일 정강·정책 개정 초안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기로 한데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내 비대위에 대한 반발심까지 맞물려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던 홍준표 전 대표는 “뭔 보따리장수들이 들어와 주인들을 다 휘젓고 다니느냐?”며 강한 비판 어조를 나타냈다.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고친다는데, 솔직히 얘기하자. 정강정책 본 사람 있느냐”며 “문제는 사람”이라고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조전혁 의원도 트위터에 “붕어빵에 앙꼬가 잘 쉰다고 앙꼬 빼자는 격”이라며 “문제는 쉰 앙꼬를 쓰지 않는 것이지 붕어빵에서 앙꼬를 뺄 일은 아닌 듯”이라고 지적했다.

정강정책개정 소위의 권영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수 삭제를 비롯해 어떤 내용을 넣고 빼고는 오늘 결론나기 힘들다”며 “일단 오늘 소위에서 보수 표현 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를 논의하자고 먼저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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