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0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원자바오 총리가 이들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중국과 아랍 및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 증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의 중동 산유국 순방은 에너지 외교 일환으로 중국의 향후 경제 발전을 에너지 자원 분야가 지탱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목적이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원 총리는 세계 미래 에너지 서밋 개막식에 참석, 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겨냥한 에너지 정책에 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중국의 최대 원유수입대상국이며, 카타르는 중국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대상국이다.
또한 중국의 에너지 국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은 사우디의 아람코와 함께 사우디 홍해 연안에 하루 40만배럴을 처리하는 석유정제공장 합자건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은 석유수입의 50%를 중동에 의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중국의 에너지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중동은 중동 나름대로 중국이 대국으로서 중동정세에 개입해 미국과의 세력균형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 원총리의 방문으로 양측의 에너지외교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