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중견업체들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2’를 찾아 미국 시장 판로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모뉴엘·잘만테크 부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국내 중소·중견업체들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2’를 찾아 미국 시장 판로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반짝이는 혁신 제품으로 전시장 한켠을 빛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총 64개의 중소·중견업체가 참가했다.
모뉴엘은 국내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대형 전시공간(360㎡)을 통해 로봇·PC·생활가전 등 3개 제품군의 18개 제품을 소개했다. 전시공간은 인간·기술·자연이 함께 어우러짐을 큰 나무로 형상화해 꾸몄다.
이 공간은 그린IT제품들을 전시하는 에코존·홈시어터PC를 전시하는 미디어존, 지금까지 모뉴엘이 받아온 혁신상 상패를 전시하는 어워드존, 핵심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박홍석 모뉴엘 대표는 “올해 CES는 세계각국의 바이어들과의 사전협의 및 현장 계약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종합가전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재고해 모뉴엘의 매출신장에 기여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종합 컴퓨터 부품회사 잘만테크도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인 미주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민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10여명이 임직원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잘만테크는 모뉴엘과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세계 시장 점유율 인지도 1위인 PC 쿨러 제품군·PC 케이스 제품· 3D 모니터 등 모니터 제품군 등 89종이다.
박민석 대표는 이번 CES에 참가하며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의 만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CES에 참석하고 있는 정직한 기술은 올해 한국관 안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수우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일부터 직접 현장에 머물며 미국 현지 TV제조업체와의 미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 엔스크린(N-screen)솔루션을 포함한 주력 제품 6가지를 내놨다. 엔스크린은 스마트폰·PC·TV 등 다양한 기기들을 하나의 공유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회사의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회사 매출의 70~80%가량이 미국시장에 편중돼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스마트폰·태블릿·TV 제조사들과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로봇 기업 유진로봇도 2012년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아르떼(Arte)’와 네트워크 서비스 로봇 ‘아이로비Q’ · 연구용 로봇 ‘로보랩(Roborab)등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2월 말 국내 출시를 앞둔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아르떼(Arte)’는 지난해 독일에서 실시된 소비자 성능 평가에서 전 세계 로봇청소기 중 1위를 기록한 ‘아이클레보’의 신형 모델이다.
유진로봇 해외영업본부장 김영재 상무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미주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며 “지난해 국내 서비스로봇 기업 최초로 5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 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