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에서 "평균 보험료율을 지금의 0.3% 수준에서 0.4% 정도로 올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 수입 6000억원대에 회수금 1500억원 가량의 고정 수입이 있다고도 했다.
공사는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중소 조선업체 부실 지원 피해 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기록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에는 보험료 수입과 회수금이 늘었지만 중소 조선사 보증손실로 큰 손실을 봤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올해는 중소 조선사 관련 보증 손실이 거의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올해 전략적 특수시장, 중소·중견기업, 플랜트·자원개발 분야 지원 확대에 중점을 두고 무역보험 기능을 배가하기로 했다.
특히 아프리카, 아세안,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인도 등 69개국을 전략적 특수시장으로 정해 지난해 23조원에 그친 지원 규모를 올해 3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사는 나아가 작년 말 운영하기 시작한 ‘모바일 K-오피스(찾아다니는 무역보험 서비스)’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고 다음달에 나이지리아를 찾아가 CEO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모바일 K-오피스는 아프리카 등 전략적 특수시장의 경우 재무제표를 통해 현지 기업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전문가(직원)를 파견하여 점검하고 무역보험 지원 여부와 규모를 판단하는 것이다.
중소·중견기업 지원도 19조원에서 22조원으로 증액하고 플랜트·자원개발 쪽 지원도 14조원에서 19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성 지원 목표를 작년의 14조원에서 금년에는 19조원으로 증액함으로써 장기적 지원에도 비중을 두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190조원에서 올해에는 190조원에 더해 7조원을 예비지원 여력으로 활용하는 수준에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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