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서비스 기술 경쟁과 함께 광고전도 치열하다.
광고 전쟁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광고 캠페인 2탄에서 커버리지 우위를 강조하면서 타사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처음 개통했다는 것을 알리면서 경쟁사가 뒤져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탄 광고를 통해서도 뒷모습은 비슷하지만 앞모습은 외모 차이가 큰 두 인물을 비교하면서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2탄 광고에서는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편을 차용, 각 지역 사용자의 불만을 LTE폰이 잘 안터진다고 해설하는 개그맨 황현희의 말을 통해 커버리지 우위를 강조한다. 다른 편의 광고에서도 전국에서 터지는 유일한 LTE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 우위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앞으로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전국 28개시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뒤늦게 시작한 KT는 이달 중 서울 전 지역, 1분기에 26개시로 상용망을 확대한다.
KT와 SK텔레콤은 4월까지 84개시로 LTE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월까지 커버리지를 읍, 면, 리 단위까지 확대하면서 음영 지역을 줄일 예정이다.
광고 뿐만 아니라 3사의 기술 경쟁도 뜨겁다.
가상화 기술인 워프(WARP)를 내세우고 있는 KT의 공세가 무섭다.
뒤늦게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커버리지 열세에 있는 KT는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을 앞세워 추격을 벌일 태세다.
KT는 10일 양재 지사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1000개의 LTE 기지국을 모아 놓은 곳을 보여주면서 가상화 기술 구현에 앞서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KT는 144개의 기지국을 묶는 브레인 서버를 둔 곳이 유일하며 워프 기술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점차 품질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기지국을 물리적으로 모아놓고 하나의 기지국 처럼 가상화하는 기술도 앞서 있다고 강조한다.
SK텔레콤은 유사한 장비를 쓰고 있어 18개 기지국 가상화를 이미 하고 있으며 KT가 구현하고 있는 144개 기지국 가상화도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KT가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커버리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현재 LTE 서비스 가입자는 SK텔레콤이 80만명에 이르고 LG유플러스는 65만명에 달한다. KT가 이들을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3사는 LTE 커버리지 경쟁을 넘어서 망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품질 등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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