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점점 드리워지는 어둠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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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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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여야 유력대권주자들이 돌발 악재를 만나 비틀거리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007년 대선경선 금권선거 논란과 함께 비대위 통제 불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측근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체제는 위기다.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속되면서 집중 타깃이 친이(친이명박)계에 쏠리고 있다. 이에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선 박 위원장이 직접 선수로 뛴 17대 대선 경선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대적 반격에 나선 상태다.

대선경선 금권선거 의혹 중심에는 박 위원장이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도 2008년과 재작년 전당대화와 다를 바 없는 조직 동원선거였다”고 규정했고, 원희룡 의원도 “(대선후보 경선에서) 진 쪽도 (돈 문제에)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고 했다.

당시 한 캠프에 참여했던 여권관계자는 “그 당시 이·박 후보 측은 의원과 당협위원장 확보를 위해 치열한 육탄전을 벌였다”며 “알 수가 없어서 그렇지 전대와는 비교도 안될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박 위원장 지도력 부재 논란도 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에게 당 화합을 위해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위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솔하다”등 홍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 친노(친노무현)세력을 주축으로 ‘낙동강벨트’ 돌풍을 일으키려던 문 상임고문도 적신호가 켜졌다. 자신의 최측근인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 수수한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친노 측은 정 전 비서관의 체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진 현 정권의 ‘문재인 이사장 흠집내기’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 관계자는 “검찰이 말하는 정 전 비서관의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고문 측은 일단“노무현 재단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지만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악재로 낙동강 벨트 복원구상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 4월 총선에서 문 고문은 물론, 최인호(사하갑), 문성근(북강서을), 전재수(북강서갑) 등 친노세력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부산 서부라인에서 고지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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