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1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11월 1조4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2월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해 6월 3조4000억원, 7월 2조3000억원, 8월 2조5000억원로 둔화되다 9월에는 6000억원까지 떨어졌다.이어 10월 3조2000억원의 증가를 보인 가계대출은 11월 1조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12월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연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전 잔금납부를 위한 대출 조기실행 등으로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12월 3조5000억원 증가해 전달 2조3000억원 증가보다 많았다.
대신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등으로 전달 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감소 폭을 확대했다.
앞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지난 8월 1조3000억원 증가에서 9월 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으나 10월 8000억원 증가로 반등했고, 1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2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9조1000억원 감소한 55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11월 2조2000억원 증가에서 12월 1조1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2조원 증가에서 10조2000억원 감소로 크게 줄었다.
기업대출은 올해 7월 5조9000억원, 8월 3조1000억원, 9월 4조8000억원, 10월 7조4000억원, 11월 4조4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12월중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1조9000억원 감소으로 지난달 5조8000억원 증가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정기예금의 지방정부자금 유출, 기업부채비율 관리에 따른 예금인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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