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안군은 이상 기온 등으로 초기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가격마저 형성되지 않아 울상을 지은 섬초 재배 농민들이 주문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수확 초기인 지난해 11월 중순 ㎏당 1724원이던 섬초 가격은 현재 3000원 가까이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상품 섬초 한 상자는 6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평균 4만원에 팔려 작년 이맘때보다 30% 정도 값이 올랐다는 게 군 담당자의 설명이다.
재배단지인 비금과 도초농협에서는 요즘 하루 평균 10㎏들이 9000여상자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으로 보낼 정도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 박용신 식품산업담당은 "겨울 시금치 주산단지인 남해군('남해초') 지역이 습해로 90% 이상 피해를 보면서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섬초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신안 시금치는 눈과 비, 해풍을 맞고 자라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된다. 잎이 두껍고 씹는 맛이 좋으며 당도가 뛰어나 다른 시금치에 비해 30~40% 정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비금과 도초면 섬초 재배면적은 1018㏊다. 비금면에서만 연간 1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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