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에서는 더이상 보수 삭제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수 삭제 논의가 여타 쇄신 논의를 왜곡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을 비롯한 일부 비대위원이 ‘보수 용어 삭제’를 주장해 왔으나 이에 대한 당내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확산 돼 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 오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시작에서 “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시대변화에 맞게 다듬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책쇄신 작업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보수 관련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한 것은 보수의 가치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보수’라는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었고, 개인 생각은 추호도 바꿀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을 했으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간 논란이 돼 왔던 ‘보수 용어 삭제’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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