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비중 높은 종목 조심해야...동원수산 8.71%, 금강철강 9.62% 등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를 제한하면서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식 신용거래는 증권사로부터 증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갱신해야 된다. 신용거래는 미수거래의 경우 최대 2.5배까지 주식을 외상하는 것으로 3일안에 갚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은 3개월마다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신용융자·미수거래 잔액은 4조5098억원으로 지난해 연초 5조9791억원보다 24.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4조4988억원에서 2조8565억원으로 36.50% 줄었으나 코스닥의 경우 1조4803억원에서 1조6533억원으로 1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강철강이 신용융자 비중 9.62%로 가장 높았다. 홈센타와 조아제약은 각각 9.50%, 9.30%였다. 이어 뷰웍스(8.98%) 인포피아(8.82%) 바이넥스(8.24%) 중앙백신(8.18%) 휴비츠(8.17%) 나우콤(8.10%)등의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원수산이 8.71%로 신용융자 비중이 가장 컸다. 선도전기는 7.99%며 삼영화학과 동양물산은 각각 7.77%였다. 이어 광명전기(7.76%) 명문제약(7.42%) 쌍방울(7.02%)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하락장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나와 주가 하락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비중이 높거나 급증한 종목의 주가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신용융자는 상승장에서는 가수요로 인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잠재매물이 될 우려가 높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동일한 조건의 종목 가운데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경우 반대매매로 인한 단기주가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은 반발매수나 추격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기간별로 6~13%선이며, 연체이자율의 경우 최대 19%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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