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8월25일부터 9월30일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한방의료 이용과 한약 소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한방의료 이용 환자 5507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실태 조사한 결과 지난 3개월 간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평균 1~3회였으며, 60대 이상에서는 4~10회를 이용했다는 응답자가 31.7%로 가장 많았다.
51회 이상 이용한 경우도 5.2%로 다른 연령층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진료비로 1~10만원을 지출한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를 이용한 사람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은 침치료 70.6%, 약물치료(탕약) 20.8%, 한방 물리요법 4.6% 등의 순이었다.
외래진료를 받은 이유는 요통 17.5%, 근육부상 13.7%, 허리 삠 10.4%, 어깨 결림 9.8% 순으로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진료 만족도는 외래진료의 경우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81.9%였다.
입원진료에서는 같은 응답이 77.2%로 외래진료 보다 다소 낮았다.
환자들이 꼽은 보험 적용이 시급히 확대돼야 할 한방 치료법은 한약(탕약) 68.3%, 물리요법 13.3%, 한약제제 9.8%, 추나 6.2% 등이었다.
조재국 보사연 선임연구원은 “한방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5%에 불과하다”며 “현재 일부만 보험이 적용되는 한방 물리치료를 전액 보험으로 지원하더라도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21개 한약재의 구입량은 2007년 859만1000㎏에서 2010년 661만6000㎏으로 약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원인은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한약재 가격 상승, 소비자 수요 감소, 건강기능식품의 한약재 잠식 등으로 분석됐다.
2010년 기준 구입량이 많은 10대 한약재는 당귀·복령·황기·작약·감초·천궁·숙지황·향부자·산약 ·길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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