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세임대에 오피스텔·보증부 월세도 포함

공급 여건 고려, 올해부터 제도 개선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토해양부는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물량의 지원대상과 지역을 확대해 대학생들의 주택물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타지역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시범사업 성격으로 1000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1만가구 지원을 시작해 최근 대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 전세임대가 막상 대학생들 주거 안정에는 큰 도움을 끼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 당시에는 전세주택만 지원이 가능했다. 이에 보증부 월세 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원룸과 오피스텔도 지원이 불가능해 사실상 대학가 주변에서는 요건에 맞는 주택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공급물량을 1만가구로 확대하면서 보증부 월세와 오피스텔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만 지원이 가능해 비싼 임대료는 대학생이 내야하지만, 최대한 보증금을 올려 월세를 낮추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 지역도 기존 대학 소재 시·군·구로 제한했던 것을 대학이 소재한 광역시·도내 주택이면 모두 허용하도록 개선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전세주택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첨자 발표 후 LH 지역본부가 공인 중개사사무소와 연계해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택물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