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본부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FTA 관련 발언을 얘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상 FTA 협상은 전체 1만2000여개 품목을 놓고 개별적으로 개방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협의한다.
반면 2단계 협상은 예비 협상단계에서 초민감, 민감, 일반 품목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갈지를 먼저 정하고 본 협상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농산물과 같은 우리 측 취약 품목을 민감 품목으로 사전에 인정받고 본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포석이다. 1단계에서 합의가 안 이뤄지면 본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먼저 FTA를 가능한 한 빨리 개시하자는 의견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FTA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법적으로 국내 절차를 밟고 나서 개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본부장은 “이 대통령이 농산물 등 민감한 분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합의한 다음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두 단계 협상 절차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서로 교환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국 측이)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FTA는 한-미나 한-유럽연합(EU)과 같은 높은 수준의 FTA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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