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지방의원들의 총선 출마를 금지한 상황에서 손석형 경남 도의원(창원)이 창원을에서 이은주 울산 시의원이 울산 동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선출직 공무원의 사퇴 후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달 말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출마 금지를 결정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12일 “당의 전략적 판단을 통한 운영위의 승인 없이 다른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선출직 공직을 사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이 지난 1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자 통합진보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중앙당 후보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손 의원은 운영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출신의 이은주 시의원이 출마한 울산 동구의 경우 통합연대 출신의 노옥희 울산시당 공동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정파 간 갈등의 씨앗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 통합을 이룬 뒤 처음으로 당내 정파 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여서 당내 화학적 결합을 위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오는 15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가 끝난 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총선에서의 야권 연대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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